영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교육은 활동들이 영유아에게 흥미롭고 의미 있으며, 영유아들을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키고 선택의 여지를 허용할 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영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언어교육 방법을 첫째, 놀이를 통한 언어교육, 둘째, 경험을 통한 언어교육, 셋째, 구두언어를 통한 언어교육, 넷째, 이야기를 통한 언어교육으로 나누어 제시하고자 한다.
1. 놀이를 통한 언어교육
교사들과 부모들은 자주 "놀이는 영유아들의 일이다"라고 말하며 놀이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듯하나 실제로 교육적인 상황에서 놀이는 그다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들은 영유아들이 영유아 교육 기관에서 놀다가 왔다고 하면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놀이와 학습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 같은 것으로 하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내용에 해당되는 것이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가르쳐야만 배우게 된다고 믿고 있지만, 놀이는 환경에 대한 탐색과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론(생각)들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자극한다. 이러한 놀이활동의 가치를 이해하는 교사와 부모들은 놀이를 영유아 교육 과정의 기초로 인정한다. 다시 말해, 놀이는 영유아의 발달과 학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놀이는 문해력(literacy) 발달에 독특한 역할을 한다. 놀이는 읽기, 쓰기를 학습할 수 있는 내용과 연습할 수 있는 실제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전화 놀이를 하면서 무언가를 메모장에 적을 때나 쌓기 영역에서 블록으로 쌓기를 시작하기 전에 무언가 계획을 적을 때, 어제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소개된 책을 읽으려고 할 때, 놀이가 문해력(literacy) 발달을 위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가 모래놀이를 하면서 구덩이를 파는 것은 일종의 탐색적 놀이로서, 아이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주변의 환경을 탐색하고 그러한 조작을 통해서 상황에 대한 이 해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아이들이 그들의 과학적인 호기심을 실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모래와 물이 섞여 젖은 모래가 되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을 보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형성해 나가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그들의 구어와 문어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나가며 언어적인 발달을 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극놀이를 통해서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구어적 의사소통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극놀이를 하는 과정에는 역할 분담, 무대 구성 및 소품 선정, 극놀이 전개를 위한 협의 등이 포함되는데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이 의도했던 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가게놀이, 시장놀이, 부엌놀이 등을 통해서 많은 문자 환경에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쌓기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블록을 이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집이나 길, 그리고 탑이나 다리 등을 만들어 나간다. 심지어는 블록을 이용해 사람이나 차동차나 가구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표상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문자의 상징적 사용을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은 작은 인형이나 장난감 가구, 작은 동물모형이나 자동차나 트럭 등이 포함된 블록 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며 언어적 발달을 하게 된다.
조작놀이에 사용되는 교구들은 아이들이 양과 크기, 형태, 패턴과 색에 대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시각적 변별력과 눈과 손의 협응력, 소근육 발달 등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또한 아이들이 읽기와 쓰기를 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도와준다. 다양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조작놀이 교구들은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적절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2. 경험을 통한 언어교육
아이들이 페이지에서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프린트된 페이지로 의미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연관된 경험이나 개인적인 의미 없이는 우리가 읽은 메시지의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쓰여진 글들은 우리의 이해를 확장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현재의 이해 정도에 좌우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유사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쓰기에 있어서도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개인적인 흥미거리가 있지 않는 한 쓰려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전조작기의 아이들은 구체물을 직접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준의 탐색을 필요로 한다. 교사나 부모들은 지식을 구성하는 것과 사실(facts)을 학습하는 것과의 차이를 구별해야 한다. 성인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사실을 말해주고 아이들은 그것을 암기하고 반복할 수 있지만 그러한 과정이 진정한 이해나 사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도 복잡한 이해 과정의 한 부분이지만, 지식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사실이나 사건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한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필요로 한다.
때때로 성인들은 아이들의 학습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성인들은 직접적인 구체물을 제공하는 대신에 그림이나, 영상, 강의 등을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학습의 속도를 높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법은 결국 피상적인 지식만을 얻게 해주는데 마치 합판에 나무무늬 비닐을 입혀서 나무처럼 보이게 하는 것과 같은 현상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특정의 단어를 안다는 것과 그들이 표현하는 것을 실제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직접적인 경험과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아이들은 불완전한 경험과 미성숙한 이해 때문에 부정확한 아이디어를 믿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성인들 은 아이들의 그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고 정확한 답을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각 있는 교사들은 이러한 충동을 자제한다. 만일 교사가 아이들에게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정정해 주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지각을 믿지 못하게 되고 더 이상 자신들의 생각을 통해서 학습해 나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이 그들의 주변 환경에 대해서 탐색하고 실험하도록 격려할 때에만 아이들은 이해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생각하고 말하고 쓸 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그들의 경험과 관련된 의미 있는 단어들로 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유사한 경험에 대해 쓰여 있는 다른 사람들의 글에 관심을 갖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들의 다양한 경험에 의미를 더하게 된다.
아이들의 경험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그들이 가정에서 오감각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사물을 탐색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제공하며 수시로 바깥 나들이를 하여 다양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아이들의 경험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는 교사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러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그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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