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언어기
1) 한 단어기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영아는 옹알이가 단어로 표현되는 과정을 관찰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마마마마"로만 표현되던 것이 철 돌 무렵이 되면 "맘마"와 같은 단어로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영아가 말하는 첫 단어는 영아가 매일 접하는 중
요한 사람이나 사물 중에서 발음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난다. "마마마마"와 같이 옹알이로 나타내던 시기에도 이는 "맘마"를 지칭하던 것일 수 있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예상해서 알 수 있었던 의미가 한 단어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영아의 언어에 의해 지칭하는 것이 정확해진다.
이때 영아나 주변의 성인들이 함께 사용하는 단어는 간혹 표준어가 아닌 것으로, 영아와 주변 사람들 간에 의미가 통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과자'라는 표현보다는 '까까'라는 단어가, '우유'라는 표현보다는 '쭈쭈'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하고, 영아 또한 이것이 발음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쉽게 모방하고 기억하였다가 필요시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한 단어의 사용이 여러 의미를 지닐 수 있으므로 주변의 성인들은 영아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의사소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아가 "엄마"하고 불렀는데 이것이 '엄마 좋아'라는 표현이 될 수도, 또는 '엄마'를 부르는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아직 한 단어기에 있는 영아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한 단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되므로, 이때 함께 있는 성인(엄마가 아니더라도)은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해 주어야 한다. 다음 사례를 통해 적절한 반응을 알아볼 수 있다.
사례) 주호는 거실에서 자동차 장난감을 손으로 잡고 놀이하고 있었다. 그러다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피던 중 식탁 위에 있는 우유를 발견하였다. 주호는 "쮸유"하고 이야기하며 우유를 가리켰다. 이때 가까이에 있던 아빠는 "주호 우유 줄까?" 하고 식탁 위에 있던 우유를 들고 주호에게로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주호는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식탁을 가리키며 "쮸유" 하고 이야기하였다. 고개를 돌리는 주호를 보며 먹고 싶다는 표현은 아니었음을 알게된 아빠는 잠시 고민하다가 "아, 여기에 우유가 있다고 한 이야기였구나. 그래, 여기 우유가 있어" 하고 다시 식탁 위에 우유를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주호는 반복하여 "쮸유,쮸유" 하고 이야기하였고 아빠는 가까이로 와서 주호 옆에 있는 자동차를 들고 "부릉부릉 자동차" 하고 이야기하였다. 주호는 시선을 돌려 다시 장난감을 바라보았고 "부웅부웅" 하며 아빠가 낸 의성어를 따라 하였다.
<사례> 속의 주호가 식탁 위의 우유를 가리킨 것은 '먹고 싶다' 라는 표현이 아닌 그저 '저기에 우유가 있다' 라는 표현이었음을 아빠는 주호 앞에 우유를 가지고 간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의미를 이해한 아빠는 주호가 처음 의도한 것과 같이 함께 이해해주기 위해 다시 식탁 위에 우유를 놓고 함께 가리키며 "여기 우유가 있네" 하고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물건의 이름에 관심 있는 주호가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통해 또 다른 단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주변의 가까운 사물을 통해 이 시기의 영아를 이해하고 이들의 시야에 맞추어 언어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영아가 다양한 단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아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파악하고, 이것을 사용할 때의 의미를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사물에 관심을 갖도로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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