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정환경 요인
1) 사회 경제적 • 물리적 환경
가정의 사회 경제적인 수준은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준다. 즉,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보다 중류층 가정의 영유아가 언어능력이 더 발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영희(1982)의 연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나라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유아가 낮은 가정의 유아보다 언어능력이 더 높았다. 문자언어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여 저소득층 유아의 인쇄물 개념 점수가 중류층 유아보다 낮았다는 연구도 있다(신유정, 2004).
이러한 사회 경제적 수준이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는 현재까지도 다양하다. 그리고 대부분 경제적 수준에 따라 가정의 언어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저소득층 유아의 경우 언어발달이 자극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제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정에 유아용 도서의 수량이 많을수록 유아의 읽기 능력은 발달한다(장유경 • 김숙현, 2003; Lapp & Flood, 1983). 그러나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가정에 읽을거리와 쓰기 자료가 다양하게 구비되기 어렵다.
또한 저소득층의 가정에서는 부모가 함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는 언어발달을 좌우하는 환경이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인적 환경에도 해당됨을 알 수 있다. 저소득층 어머니는 자녀와 책 읽기를 할 때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상호작용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며, 책의 그림을 단순히 묘사해 보는 이야기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는 경향을 보였다(소현아 • 김명순, 2000).
2) 부모
부모는 가정에서 영유아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언어발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모와 영유아가 어떤 상호작용을 해나가며, 부모는 어떤 언어적 모델링을 제공하고 있는가가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또는 각각의 개인별 수준에 맞추어 문장의 길이를 조절하고, 억양을 달리하며 반복적인 표현을 많이 넣어 영유아와의 대화에 피드백을 많이 해줄 수 있도록 하며 자녀의 언어발달을 자극한다. 이때 부모는 자녀에게 정확하고 적절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자녀의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언어를 교정해 준다.
그러므로 부모의 언어 사용이 곧 영유아의 언어 사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어머니가 가정에서 제한된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 자녀의 언어 표현력과 조직력이 늦게 발달하고, 추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언어로 표현하는 상황을 추상화, 일반화시키며 긴 문장으로 상세히 설명하는 경우 영유아의 언어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도 있다(김영선, 1992), 이는 읽기, 쓰기 과정도 마찬가지인데, 부모가 영유아의 읽기, 쓰기 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영유아의 읽기, 쓰기 능력이 발달한다(정영숙, 1990). 또 한 부모의 실제적인 언어활용을 통해 영유아들은 언어활동을 자극받는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주 책 읽는 모습이 영유아에게 관찰될 때 영유아 또한 독서습관이 어렵지 않게 형성될 수 있으며, 항상 메모를 하는 습관에서 쓰기의 실질적인 필요성을 알고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존재가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한부모 또는 조부모 가정이 늘고 있으며, 국제결혼에 의한 국적이 다른 외국인 부모가 생겨남에 따라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사의 지원이 필요하다.
3) 형제
형제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도 언어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적으로 형제가 없는 영유아가 형제가 많은 영유아들보다 언어발달이 빠르다고 보고 있다. 이는 영유아가 상호작용을 나누는 주위의 인적 자원이 대부분 성인이라 성인과 대화를 나누며, 언어를 자극받고 성인의 언어를 배워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형제가 많은 경우 형제끼리 언어 상호작용을 나누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늦어진다고 본다(Dodd & McEvoy, 1994).
또한 출생순서에 따라 언어능력에 차이를 보여 첫째인 아이가 더 우수한 언어발달을 보인다는 주장도 있다(주영희, 1984: Bee, 1978). 그러나 형제 유무에 따른 언어발달의 차이는 없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고순옥,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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